"아, 내가 호구였구나."
법인폰 개통하고 6개월 지나서야 그 생각이 들었다는 사업주 분 이야기를 들었을 때,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.
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거든요.
지금은 제가 직접 법인폰 대리점을 운영하지만, 한때는 저도 사업주 입장에서 법인폰 개통을 의뢰하는 쪽이었습니다.
그때 몰라서 그냥 넘어갔던 게 있어요, 오늘 그 얘기를 꺼내보려 합니다.
이런 생각,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?
"내가 고른 요금제가 최선인지 어떻게 알아?"
"지원금이 이게 전부인지, 대리점이 숨기는 게 있는 건 아닐까?"
"위약금이 얼마인지 계약서에 있긴 한데, 뭔 소린지 모르겠어."
이거 다 정상입니다.
모르는 게 당연하고, 그래서 호구가 되기 쉬운 거예요.
저도 처음 사업할 때 법인폰 관련해서 제대로 물어본 적이 없었습니다.
그냥 대리점 직원이 하라는 대로 했고, 계약서에 서명하고 나왔어요.
나중에 알고 보니 부가서비스가 세 개나 껴있었고, 그게 한 달에 8천 원씩 나가고 있었거든요.
24개월이면 얼마예요, 그냥 19만 원이 조용히 빠져나간 셈입니다.
그것도 제가 해지 신청 안 하면 그냥 계속 나갔을 거고요, ^^;
1. 공시지원금, 직접 확인하세요
가. 공시지원금이 뭐예요?
통신사가 특정 단말기에 대해 "이만큼 할인해줄게"라고 공개적으로 발표한 금액입니다.
각 통신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단말기 모델명으로 직접 조회할 수 있어요.
SKT는 tworld.co.kr, KT는 kt.com, LG U+는 lguplus.com에서 확인 가능합니다.
대리점은 여기서 공시지원금보다 더 줄 수도 있고 (추가지원금), 그게 전부일 수도 있어요.
이걸 모르면 "지원금 이게 최대예요"라고 해도 확인할 방법이 없어요.
= 공시지원금 확인 안 하면 호구
나. 단말기 가격 계산법
출고가에서 공시지원금을 뺀 게 기본 구매 가격이고, 거기서 대리점 추가지원금이 있으면 또 빠집니다.
근데 대리점마다 추가지원금이 달라요.
그래서 두 군데 이상 비교해야 하는 겁니다.
같은 통신사, 같은 요금제, 같은 단말기인데 실 부담 금액이 10~20만 원 차이 날 수 있거든요.
저는 이걸 몰랐을 때 그냥 가까운 대리점 하나만 갔었는데, 지금 생각하면 좀 아쉽습니다 😅
2. 부가서비스, 무조건 다 확인하세요
제가 19만 원 낭비한 게 바로 이 부분입니다.
개통할 때 "약 1~2개 의무 가입입니다"라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어요.
근데 그게 뭔지, 언제까지 유지해야 하는지 제대로 설명을 안 하는 경우가 있어요.
계약 조건에 따라 3개월, 6개월 유지 후 해지 가능한 게 있고, 24개월 내내 유지해야 하는 게 있습니다.
이걸 구분 안 하면 나중에 해지하려다 위약금이 생기는 상황이 옵니다.
"부가서비스가 몇 개고, 해지 가능 시점이 언제예요?"
이 한 마디를 계약 전에 반드시 물어보세요.
= 안 물어보면 호구
대리점마다 조건이 달라요.
A 대리점은 부가서비스 2개 3개월 유지, B 대리점은 1개 1개월 유지.
뭐가 더 유리한지 비교해봐야 알 수 있는데, 보통 이걸 비교하는 분이 거의 없습니다.
그냥 가까운 대리점에 가서 처리하고 나오거든요.
저도 그랬으니 뭐라 못 하겠지만요, ㅎㅎ
참고로 개통 이후에 가입된 부가서비스 목록은 통신사 고객센터나 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.
SKT My T 앱, KT 올레닷컴, LG U+ 고객센터에서 "부가서비스 내역" 메뉴 들어가면 바로 나옵니다.
지금 당장 확인해보세요, 모르는 게 빠져나가고 있을 수 있습니다.
저처럼 6개월 뒤에 발견하지 말고요 😭
3. 위약금, 계약 전에 물어보는 게 나와요
24개월 약정을 많이 합니다.
근데 12개월 차에 직원이 퇴사하거나, 통신사를 옮기고 싶어지면 어떻게 되냐고요?
위약금이 발생합니다.
통신사·요금제·가입 시 지원금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데, 이게 생각보다 클 수 있어요.
5회선 기준으로 회선당 10만 원대 위약금이면 전체가 50만 원을 훌쩍 넘기도 합니다.
= 위약금 확인 안 하면 호구
위약금 조회는 각 통신사 고객센터에서 가능합니다.
SKT: 국번 없이 114, KT: 국번 없이 100, LG U+: 국번 없이 101이에요.
개통 후 언제든지 "현재 위약금이 얼마예요?"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.
계약 전에도 "이 조건으로 계약하면 중도 해지 시 위약금이 얼마예요?"라고 물어보면 답해줍니다.
부끄러운 질문이 아닙니다, 소비자 권리예요.
사기 안 당하는 마법의 단어
제가 상담하면서 항상 드리는 말씀이 있어요.
대리점에 가기 전에, 이 문장을 미리 머릿속에 넣어두세요.
"이 요금제·단말기 조합으로 공시지원금이 얼마고, 거기서 대리점이 추가로 더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어요?"
이 질문 하나로 대리점 직원의 태도가 달라집니다.
아는 사람이라는 게 티가 나거든요.
이걸 물어봤을 때 "그냥 이게 다예요"라고 퉁치는 대리점이 있으면 그냥 나오세요.
다른 데 가면 됩니다.
= 이 한 마디만 해도 호구 리스크가 반으로 줄어요
마무리하며 — 가게 첫날의 기억
제가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전화기 하나를 제대로 못 샀습니다.
돈이 없어서 삼촌한테서 쓰던 폰 한 대 얻어서 시작했는데, 배터리가 하루에 두 번씩 나갔어요.
그때는 정보가 없어서 뭘 모르는 게 당연했고, 어디 물어볼 데도 없었습니다.
그 답답함이 기억에 남아서인지, 저는 지금도 이런 글을 씁니다.
제가 먼저 당해봤으니까요, ^ㅡ^a
지금은 인터넷에 정보가 넘쳐납니다.
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정보가 너무 많아서 뭘 믿어야 할지 모르는 시대가 됐어요.
대리점 운영하는 입장에서 불리한 얘기도 여기 있지만, 그게 맞는 거라서 씁니다.
좋은 정보는 숨기는 게 아니라 나누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.
그래야 나중에 진짜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기도 하고요.
법인폰 개통 전에 궁금한 게 있으시면 편하게 연락 주세요.
계약할 생각이 없어도 됩니다.
뭐가 유리한지 그냥 물어봐도 됩니다.
그런 전화도 저는 반갑습니다.
세상은 알아야 덜 당하고, 덜 당해야 더 잘 살 수 있으니까요.
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궁금하신 점은 댓글이나 전화로 편하게 물어보세요, 아는 선에서 다 답해드릴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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법인폰개통 (주식회사 디에스네트웍스) 대표 석주현 드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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